매일신문

"산악승마, 영천에서 즐기세요"

삼밭골 농장 체험프로그램 마련

화창한 봄날을 맞아 산악승마 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영천시 야사동 뒷산 골짝에 있는 삼밭골 농장(대표 정재훈)이 다양한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영천시내에서 1㎞ 정도 떨어진 야산 언덕배기에 있으며 말 방목장, 마사, 승마 체험장,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영동중학교 앞길로 진입해 들판을 지나 농장에 들어서면 작은 말 모양의 미니어처가 반긴다. 방목장 옆 마사에는 조랑말, 한라말, 서러브레드(경주말) 등 말 20여 마리가 쉬고 있다. 방목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돌아다닐 수 있어 말들이 하나같이 순하다. 승마 체험장의 키가 작은 포니와 어린이 마차도 눈길을 끈다. 산비탈 묵정밭에는 흑염소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뜯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산악승마를 즐기며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보자도 30분 정도 기마 자세, 고삐 잡는 법, 정지, 출발, 회전 등 기초만 배우면 바로 산악승마를 시작할 수 있다. 맨 앞의 교관을 따라 순치가 잘 된 말을 타고 천천히 가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다.

농장의 꼭대기에는 나지막한 산 능선을 따라 소나무 숲길이 10여 ㎞ 이어져 있다. 영천시에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공원처럼 조성한 숲길이다. 봄볕 따뜻한 날 말을 타고 피톤치드 내뿜는 숲길을 걸으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아늑한 숲길이라 연인들도 자주 찾아 함께 승마를 즐긴다고 한다.

이 농장은 염소 불고기, 돼지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말고기 샤브샤브와 말육회도 선보일 예정이란다.

10여년 전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이곳에 들어온 정재훈(45) 대표는 "순치가 잘된 말만 보유하고 있어 누구나 어렵게 생각하는 산악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몽골의 승용말과 비육말을 도입하고 실내승마장을 갖춰 승마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