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2의성마을국제연날리기대회]'의성 산수유 꽃축제'내달 15일까지

노란 꽃망울 터트린 산수유 "봄이 왔어요"

요즘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산수유 꽃이 피어나 한 폭의 수채화가 그려지고 있다. 진노랑과 짙은 녹색의 향연이다. 산수유 꽃 특유의 노란빛과 마늘밭의 진한 녹색의 묘한 어울림이 피어나고 있다. 꽃샘 추위의 심술도 뿌리쳤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진정한 '봄의 전령사'가 되고 있다.

◆산수유 꽃이 부른다

국내 대표적 산수유마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마을 초입에서부터 8㎞에 이르는 산 끝자락까지 수령 300~400년 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매년 3월 중순~4월 초순이면 산수유 꽃이 절정을 이룬다. 이때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매년 이맘때면 마을 주민들이 '산수유 꽃축제'를 열고 전국의 손님을 초청한다.

산수유마을 사곡면 화전리는 의성읍에서 15분 거리다. 봄이면 산수유 꽃으로, 가을이면 빨간 산수유 열매로 수를 놓는다. 아랫마을은 다래와 머루의 넝쿨이 우거져 넓은 숲을 이룬다고 하여 '숲실'이라 부른다. 윗마을은 산 좋고 물 좋아 계속 풍년이 든다고 '전풍마을'이라고 한다. 수백년 동안 조용했던 마을이 요즘 잔치로 덩실거린다.

산수유 군락지인 이 마을은 2006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자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3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4월 중순까지 노란색 꽃물결을 이루고, 10월에는 빨간 열매가 산천을 붉게 물들인다. 의성 산수유 꽃축제는 늘 의성 국제연날리기 대회에 앞서 열리며 의성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축제 일정표

올해 5회째인 '의성 산수유 꽃축제'는 '노란 꿈망울의 영원불변한 의성 사랑'이 주제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6일 간 산수유 꽃으로 봄의 향연을 펼친다. 대회기간 동안 그림'사진'도예 등 전시회와 함께 천연염색, 연 만들기, 비누 만들기, 두부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압화 공예, 자전거타기 등 즐길거리가 많다. 온 가족이 어울려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윷놀이, 떡메치기, 널뛰기, 팽이치기도 할 수 있다.

▷31일(토)=오전 10시 풍물단의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1시 의성예술단의 축하공연, 오후 2시 동요대회 예선전이 펼쳐진다. ▷4월 1일(일)=오전 11시 꽃길 걷기대회 ▷4월 2~6일=산수유 200배 즐기기(퀴즈'제기차기'훌라후프'굴렁쇠'2인3각'줄넘기 대회, 각설이 공연 등)가 펼쳐진다. ▷4월 7일=사투리경연대회(오전 11시), 산수유 스타킹대회(오후 2시), 작은 음악회와 시낭송(오후 2시 소공원), 고가 음악회(오후 3시) ▷4월 8일=사생대회(오전 10시), 등반대회(오전 11시), 산수유 스타킹 본선(오후 2시) ▷4월 9~13일=산수유 200배 즐기기 마당 ▷4월 14일(토)=두드림 경연(오전 11시), 가요제 예선(오후 1시), 작은 음악회 및 시낭송(오후 2시, 소공원), 고가 음악회(오후 3시) ▷4월 15일(일)=가요제 본선(오후 1시), 폐회식(오후 5시).

◆산수유마을 가는길

▷대구'부산 출발: 의성 IC~5번국도~의성읍~912번 지방도~신감삼거리~오상교~화전리 산수유마을

▷서울'안동 출발: 남안동 IC~의성읍~912번 지방도~신감삼거리~오상교~화전리 산수유마을

▷영천 출발: 의성 금성면~공룡발자국화석 방향 930번 지방도~토현지~화전리 산수유마을

▷청송군 현서면 출발: 현서(화목)~공정리~사곡면사무소~신감삼거리~오상교~화전리 산수유마을

▷대중교통 이용(의성공용버스 승강장): 시내버스 출발시간 오전 6시 30분'9시 30분'11시 20분, 오후 2시 30분'4시 30분, 의성버스터미널~의성읍 치선리~사곡면 오상리~작승리~신기리~화전리 산수유마을, 택시는 의성읍~화전리 산수유 마을(13㎞) 1만5천원 정도.

"봄 향기 가득한 산수유마을로 오세요"

◆노정욱 꽃축제 추진위원장

"봄에는 산수유 꽃의 노란색 물결과 가을에는 빨간색 열매로 붉게 물들어 전국에서 최고의 산수유마을로 소문이 났지요."

산수유 꽃축제를 앞두고 노정욱(사진) 의성 산수유 꽃축제 추진위원장의 마음은 바쁘다. 마을 주민도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모두 힘을 합쳐 주차장 마련과 음식준비 등 완벽한 축제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노 위원장은 "우리 마을은 산골 마을이라 외지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었으나 산수유 꽃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났다"고 말한다.

마을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산수유 꽃의 매력에 흠뻑 취해 이야기를 퍼뜨리기 시작하면서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

자연스럽게 산수유 꽃축제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15만 명쯤 다녀갔다.

노 위원장은 "올해는 날씨가 좋아 축제기간 동안 산수유 꽃이 활짝 피어날 것 같다"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 가족이 함께 오시면 편안하게 아름다운 산수유 꽃의 자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한 체험거리와 두부와 칼국수, 산수유 동동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야시장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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