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이래서모였다] 재대구 상주향우회

재대구 상주향우회는 지난달 정기총회를 가졌다. 변태석 고문, 김태한 회장, 성백영 시장, 김묘순 국악인, 고병헌 캐프 회장(왼쪽부터).
재대구 상주향우회는 지난달 정기총회를 가졌다. 변태석 고문, 김태한 회장, 성백영 시장, 김묘순 국악인, 고병헌 캐프 회장(왼쪽부터).
재대구 상주향우회 회원들은 작년 봄 상주 은척면에 있는 동학교단을 관람했다.
재대구 상주향우회 회원들은 작년 봄 상주 은척면에 있는 동학교단을 관람했다.
김태한 회장
김태한 회장

"상주는 곶감'누에'벼가 유명한 삼백(三白)의 고장입니다. 상주인들은 다소 직선적인 성격이지만 단합이 매우 잘 됩니다."

재대구 상주향우회 김태한 회장은 "향우회가 22년간 맥을 이어오면서 26만 향인들의 삶을 보듬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상주 출신 전국 향우회 가운데 대구 향우회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고 자랑했다.

재대구 상주향우회는 1990년 1월 창립됐다. 초대회장은 김상현 씨가 맡아 향인들을 모으고 조직을 갖추는 데 헌신했다. 8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변태석 2대 회장은 달서향우회와 골프회를 창립하는 등 하부단체 결성에 기여했다.

3대 회장인 이정훈 씨는 고충처리위원회 신설과 등산회를 만들었고 4대 회장인 고병헌 씨는 향인들의 화합에 힘을 쏟았다. 지금은 김태한 씨가 5대 회장을 맡아 수성향우회 창립, 이사진 신설, 총무단 구성 등 조직 강화에 힘썼다. 김태안 사무총장, 배철환 재무국장, 김봉철 재무부장, 김영애 사업부장과 총무단이 김 회장을 돕고 있다.

상주향우회 산하에는 49개 단위 향우회가 조직돼 있다. 대구시청(회장 장세준) 경북도청(김남일) 대구경찰청(성창규) 경북경찰청(김현식) 대구국세청(배철환) 한전(정완수) 등 기관향우회와 달서구(추경철) 수성구(김동진) 경산(김우균) 외남면(원상철) 은척면(송영헌) 화동면(조두호) 등 지역향우회가 있다. 이 밖에 산악회(김영석) 골프회(임용석) 개인택시(고영길)와 12개 학교동문들도 활동하고 있다. 단위 향우회별로 산행, 골프, 체육대회 등의 행사도 활발하다.

상주향우회 회원은 7천500명이고 분기별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상주향우회의 대표적 행사는 매년 초 개최하는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다. 올해는 지난 2월 29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상주시장, 국회의원, 향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정기총회 때는 매년 고향의 어려운 가정을 추천받아 성금도 전달하고 있다.

상주향우회는 애향심이 매우 깊다. 추석'설 명절에는 고향전통시장 러브투어를 11년째 펼쳐오고 있다. 대목장날 버스 1대 이상을 빌려 단체로 고향을 방문해 차례용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 고향에서 열리는 자전거축제, 시민체육대회, 상주시장배골프대회 등에도 향우회 임원들이 참가해 지원하고 있다. 400여 명의 개인택시 향인들은 고향특산물 광고판을 택시에 부착해 고향을 알리는'달리는 홍보맨'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시가 작년에 프로축구 상무FC를 유치해 고향에 가는 일이 잦아졌어요. 홈경기가 열리면 산하 단체별로 참가해 응원을 하고 있죠. 대구 원정경기에도 많은 향인들이 입장권을 구매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어요."

상주향우회는 올해 2월 향인 7천500명을 수록한 회원명부 1천 부를 발간했다. 2000년에 회원명부 1판에 이어 12년 만에 증보판을 엮었다. 이번 명부 발간에는 김태안 사무총장과 총무단이 1년여 동안 고생했다.

향우회는 올해 상주시 대구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주시와 협의 중인데 대구사무소가 개설되면 고향특산품 직판장 운영과 출향인들의 거점장소로 활용할 생각이다.

향우회에는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인사가 많다. 정계에는 김부겸, 이재용 향인이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해 뛰고 있다. 관계에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김성경 포항부시장, 정만복 상주부시장, 채장희 경북농업기술원장과 학계에 정관 전 대구교대 총장, 추석호 대구시교육연수원장, 법조계에 노환균 전 대구고검장과 남두희'전하은 변호사도 있다.

재계에는 고병헌 캐프그룹 회장, 정호(화신 회장) 김종석(평화홀당스 회장) 김상태(평화발레오 회장) 오순택(동일산업 회장) 씨 등이 있다. 이 밖에 변태석 아시아포럼 초대회장, 김창섭 재향군인회 대구시 회장도 상주 출신이다.

김 회장은 향우회 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8년째 맡아오면서 향인들의 세무, 법률, 행정 등을 상담해주고 있다. 무림세무법인 대표인 김 회장은 2009년 고향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상주인상'을 수상했다.

김태한 회장은 "올해 대구 북구지역에 젊은 층 회원 확보를 위해 칠곡향우회 창립을 하겠다"면서 "앞으로 기금이 조성되면 상주향우회를 사단법인화하는 방안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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