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11 총선 선거 초반 서로가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기 싸움을 벌이며 승리를 장담하던 예년 선거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혜훈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29일 일일현안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하면 전국에서 승산 있는 지역은 70석에 불과하다.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그분들이 어떻게 전국 판세를 알 수 있겠느냐. (전국 판세를 논할) 자격도 없는 분들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의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민주통합당도 볼멘소리다. 새누리당 이 실장이 발언한 '전국에서 승산 지역이 70석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남 지역구만 67곳인데 영남 지역의 절반에서 야권이 이긴다는 말인가? 새누리당이 25일에는 야당의 숨은 표 5%를 까도 전망이 괜찮다고 하더니 나흘 만에 말을 바꾼 것은 쇼를 하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총선 판세에 대해 스스로 저평가하는 양당의 주장은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된 것으로 풀이된다. 초반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조성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내부의 실수나 자만, 오류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접전 지역이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야의 이 같은 눈치작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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