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달성보 등 3개 결함" 공방

"낙동강의 보 구조물에 균열이 생기고 물받이공이 훼손됐다." "보의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 없다."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생명의강연구단'은 낙동강 구미보, 달성보, 강정고령보에서 구조물 균열과 물받이공 훼손 등 심각한 결함이 나타났다고 28일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보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연구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구단은 28일 5차 현장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구조물에서 콘크리트 분할 타설에 따라 수평이 어긋나는 부등침하 현상으로 수직이음부에 균열이 생기고 콘크리트 일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부등침하가 발생한 것 자체가 보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며 "부등침하로 보 콘크리트 블록에 균열이 생기고 보 본체 아래 모래가 유실되면 결국엔 구조물의 지지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구미보, 강정고령보, 달성보의 하류 방향 하천 바닥의 물받이공이 물살에 패인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보의 콘크리트 물받이공 끝단 2, 3군데에 균열이 일어나고 주저앉아 깨진 틈새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창근 교수는 "물받이공은 보의 본체와 연결된 구조물로서 하단이 깎여나가는 세굴현상이 발생하면 보의 구조물의 침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달성보의 회전식 수문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에서 회전하는 기계의 축받이 역할을 하는 베어링이 부러져 차수벽을 설치하고 수리를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부는 연구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토해양부는 "대형 구조물의 경우 콘크리트를 나눠 타설하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부등침하로 오해한 것이다"고 했다. 균열에 대해서도 "수축이 발생하는 콘크리트 재료의 특성상 보의 균열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며 "허용범위 이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물받이공이 침하됐다는 주장에 대해 우정훈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 정책총괄 사무관은 "구미보의 물받이공 일부가 탈락돼 지난해 말 보수공사를 한 사실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물받이공 하부에 콘크리트를 채운 점을 연구단은 침하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사무관은 또 달성보 회전문 수문에 차수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 "베어링이 파손된 것은 아니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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