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수집품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신재천 한국연화인협회 대구지회장

신 회장은 영화 박물관을 차려도 될 만큼 방대한 양의 영화 물품을 수집했다. 영화 물품 수집에 쏟은 그의 열정을 보면 영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신 회장은 영화 박물관을 차려도 될 만큼 방대한 양의 영화 물품을 수집했다. 영화 물품 수집에 쏟은 그의 열정을 보면 영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에 있는 궁중식당. 이곳에 들어서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추억을 자극하는 영사기와 촬영기, 포스트 등 영화 물품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는 영사기와 촬영기에서는 한국 영화사를 밝혀 온 장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홍도야 울지 마라' '월하의 공동묘지' '저 하늘에도 슬픔이' '하숙생' 등 빛바랜 포스트에서는 신성일, 김지미, 윤일봉, 김희갑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 물품은 식당을 가득 채우고도 부족해 지하실에도 잔뜩 보관되어 있다. 모두 신 회장이 수집한 것이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지금까지 영사기 100여 대, 촬영기 40여 대, 포스트 2천여 장을 수집했다. "영화인이 된 후 영화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두게 되었습니다. 식당에 두기 아깝다는 말을 듣고 몇 년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을 마련해 전시를 할 생각입니다." 신 회장이 모은 수집품은 영화 박물관을 차려도 될 만큼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들도 많다. 영화 물품 수집에 쏟은 그의 열정을 보면 영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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