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년 후의 사람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골동품 수집가들은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아마도 역사 속에서도 희미한 옛 사람들, 심지어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나라에 살았던 사람들 쯤으로 알지 모른다. 마치 지금 우리가 아틀란티스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그 정도로 말이다. 한때 아틀란티스는 고대 문화를 선도했었으나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우리의 운명도 아틀란티스인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란 단순히 과거의 것만이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 예로 올림픽 마라톤 경기는 페르시아제국과 아테네가 마라톤 평야에서 벌인 마라톤전투에서 유래했다.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가 승전보를 알리고 죽은 것을 기리기 위해서 마라톤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현재의 마라톤 경기 거리는 42.195㎞이고,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의 실제 거리는 36.7㎞에 불과하다. 역사가들은 지금도 이 수수께끼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역사 속의 세계사 1'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한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사를 뒷받침해주는 94가지 에피소드와 생생한 삽화들을 함께 구성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1권은 우주의 탄생부터 루이 14세가 죽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이전인 근세까지 묶었다. 시대 구분을 별도로 하지 않은 대신 1권에서는 선사시대, 고대, 중세, 근세까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각 시대를 색깔로만 구분했다. 또 하단에 세계사 연표를 구성해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351쪽, 1만5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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