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과열됨에 따라 여야가 상대 정당의 핵심부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상적인 공격과 방어가 아니라 폭로전의 양상을 띠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영포회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앞서 문장에 나오는 '과열'과 '가열'에 대해 알아보자.
'과열'은 지나치게 뜨거워짐 또는 그런 열, 지나치게 활기를 띰, 경기가 지나치게 상승함을 뜻한다. 또 증기나 액체를 끓는점보다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도 끓지 않음 또는 그런 현상을 말한다. "기계의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가 필요하다." "부동산 경기의 과열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로 쓰인다.
'가열'은 어떤 물질에 열을 가하다, 어떤 사건에 열기를 더하다라는 뜻으로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해당 지자체들이 사업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환경단체 등이 중심이 된 반대론자들은 강력한 저지 운동을 준비하고 있어 찬반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자 1차 발표를 앞두고 불공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로 활용한다. '가열'은 활기를 띠지만 '과열'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각 당은 공식적인 선거에 뛰어들 후보를 심사하면서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들과 새롭게 도전하는 신인들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과열돼 몸살을 앓았다. 국회의원이 되면 누리는 특권이 무려 20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이 같은 특권 때문인지 너도나도 기를 쓰고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하기에 선거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정당의 공천권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오복음 20장 25~28절) 또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성경에는 적혀 있다. 총선에 나가는 후보들은 이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의 진정한 특권은 그들이 고치는 법안의 글자 하나, 문구 한 줄에 수십, 수백만 명의 국민이 혜택을 받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4월 1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보자.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나라의 장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후보에게 우리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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