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위기에 놓였던 대구 북갑의 이명규 후보와 양명모 후보 간 무소속 후보단일화가 재추진된다.
두 후보는 1일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에 맞서 각자의 경쟁력에 대한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1차 단일화 시도에서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 후보 간 입장차이로 실패한 것을 고려, 이번에는 후보 간 지지도가 아닌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은희-이명규', '권은희-양명모' 구도로 대결을 했을 때 지역민들의 지지도를 비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두 개의 여론조사기관에서 3일 하루 동안 실시하고 빠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후보단일화 결과에 따라 탈락자는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나 고문을 맡아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각자 출마했을 때 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지지자들도 강하게 단일화를 요구하는 등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 후보는 "지역 연고도 없는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데 대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지역유권자들이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이 후보와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새누리당 공천위가 동네 이름도 모르는 후보를 공천해 지역민심이 폭발할 지경이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지역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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