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수업을 시작한 지난 한 달 동안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는 개학 첫 주 10%대였으나 3월 말에는 평균 36.3%였다. 경북도 3월 셋째 주에 40%에 이르는 등 평균 30%를 넘었다. 이 기간의 전국 평균은 20% 선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빨리 정착한 것은 대구'경북교육청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교내 활동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와 연결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양 교육청은 일반 기관이나 사회단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 학생을 늘릴 계획이다.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여가를 즐기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주말에도 출근하는 맞벌이 가정이 적지 않다. 이들 가정의 청소년은 상당 부분 방임될 수밖에 없다. 일차적으로는 가정이 청소년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지만, 가정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2, 3차적으로 학교와 사회가 그 책무를 떠맡는 것이 옳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청소년 교육에 대한 의무를 공동으로 걱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토요일 활용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의 연장으로 자리 잡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벤치마킹해 사는 지역과 관계없이 많은 학생이 스스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구'경북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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