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설관리공단 '특혜채용' 감사원 감사

경찰과 감사원이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과 직원 채용 특혜 논란에 휩싸인 안동시설관리공단(본지 3월 29일자 6면 보도)에 대해 각각 수사와 감사에 들어갔다.

안동경찰서는 최근 안동시와 안동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을 상대로 공단 인력채용 관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과 관련한 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서류 검토,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공단 인력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나 불법 여부, 업무추진비 횡령 또는 배임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감사원도 최근 공단 A이사장의 친인척 채용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단 규정집, 안동시의 공단 감사자료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A이사장이 재임한 지난 2년여 동안 신규 채용인원 42명 중 특별채용한 17명에 대한 특혜 여부를 중점적으로 감사할 예정이다.

공단의 방만한 경영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안동시가 연도별 공단의 예산 집행액과 수익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2억원이던 적자 폭이 2009년 52억원, 2010년 64억원, 지난해 77억원으로 해마다 10억원 이상씩 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행정안전부 공단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모두 6억6천5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아 이사장 800만~1천여만원, 직원들은 성적에 따라 각각 300만~500여만원씩 매년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A이사장은 "공단의 성격상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단 업무는 대부분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성과급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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