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전-최학노' 유황'전이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유황 화백은 1960년 서울대 재학시절 국전에 반대한 동기생들과 함께 덕수궁 돌담의 '벽전'을 열어 예술계의 부패와 각성을 주창했다. 이 전시에서 산업재료를 사용한 실험적 형식을 보여주었고, 1970, 1990년대에는 스티로폼과 한국화 재료를 결합한 추상작품을 제작했다. 최근에도 재활용품을 이용한 환경미술을 보여주고, 영상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지료와 형식을 탐구해왔다. 또 전통 수묵작품에서 남성적인 직선을 구사하고 강하고 속도감 있는 한국화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오브제, 추상한국화, 수묵채색 산수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학노 화백은 1970년대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추상 작품을 다수 제작했고 통일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구상작품을 제작하는 등 역사와 현실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최 화백은 서양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전통과 정신의 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실험했다. 한지와 유채를 결합하거나 먹을 사용, 종이즙을 이용한 질감의 표현 등 전통을 의식한 표현을 많이 했다. 이번 전시에서 추상에서 구상까지 작품의 변천과정과 항상 새로운 창작정신과 전통을 강조한 작가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1937년생인 두 작가는 비슷한 사회적 변화와 격동기를 거치며 예술가로 살아왔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박민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는 동일한 세대의 두 작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전통을 지키는 자세와 작품의 동인이 되었던 사회적 관심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볼 수 있다"면서 "서양화와 한국화의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녹아있는 변화와 실험정신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화단을 이끌어오며 미술 발전에 기여한 원로 작가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지역 미술의 근'현대적 미술 사료를 정리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구술과 개인 사료를 수집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정리하고 작가 전시기의 회고전을 개최하는 행사다. 2008년부터 4회에 걸쳐 8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053)606-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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