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과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사업'(ACE사업'일명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된 계명대가 올해는 학생들이 '잘 배우는 대학'을 목표로 캠퍼스 문화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5월 '창의적 세계시민(Creative Global Citizen)의 얼굴 만들기'라는 학부교육 선진화 모델을 제시, 학부교육 선진화사업 대형 부문에 선정됐다.
계명대는 지난달 21일 공과대학을 시작으로 27일까지 학생 스스로 스승의 가르침을 잘 배우자는 취지의 '잘 배우는 대학 선포식'을 단과대학별로 연이어 개최했다.
27일 열린 인문대학 선포식에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잘 배우는 대학' 홍보용 UCC와 학과 학회장들이 출연한 '잘 배우는 대학' 홍보용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같은 날 체육대학의 선포식에는 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잘 배우는 대학' 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내용과 구호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도와 반응이 뜨거웠다.
체육대 유용재 학생회장은 "잘 배우는 대학 캠페인은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고 추진하는 캠퍼스 문화운동"이라며 "잘 배우기의 주체가 학생들인 만큼 자발적인 동참이 이뤄지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계명대의 잘 배우는 대학 운동은 공부하는 캠퍼스 분위기를 위한 학생, 교수, 행정직원의 세부적인 역할지침까지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학생에 대해선 '강좌별 학습계획 세우기' 'PQ4R 학습법 습관화하기' '수업 관련 아이디어 공유 및 토론하기' '앞자리부터 앉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교수 경우는 '매 강의마다 강의목표 설정' '수강생 전원 질문과 발표 유도' '수업마다 학생면담 시간 정하고 면담 독려' '학생이름 외우기와 부르기' 등에 동참하고, 행정 직원에는 '수업특성에 맞게 지정좌석제 도입' '수업 효율성 최적화를 위한 교수 대 학생 비율 제한' 등을 제안했다.
계명대는 올해 1학기에는 1단계로 학생'교수로 구성된 단과대학별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생 중심의 잘 배우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학기는 2단계 과정으로 프로그램 실천과 행정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내년 1학기에는 3단계로 '잘 배우는 대학' 운동의 정착과 실천사항 모니터링, 개선점 제안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계명 잘 배우기 위원회'의 위원장인 배영상 교수는 "잘 배우기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대학문화운동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캠퍼스에서의 작은 변화가 학생들의 더 큰 의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화운동을 계기로 이상적인 캠퍼스 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계명대의 잘 배우는 대학문화운동이 제대로 정착돼 학부교육 선진모델의 정착을 돕고 타 대학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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