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드니 배우는 상주…농업→관광도시 성공변신

상주는 농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려 한다.

수변 개발에 성공한 호주 시드니의 달링 하버는 상주의 미래를 위해 본보기로 삼을 만한 항구다.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이 투입돼 시드니 도심의 배후 산업과 단순 항만 기능을 담당하던 항구가 세계적인 해양관광 위락지역으로 재탄생했다.

달링 하버는 1950년대 전철과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물류 중심지 기능을 잃어갔다. 1970년대에는 물류시설과 냉동창고가 문을 닫았다. 정박하는 선박 수도 줄었다.

시드니는 달링 하버법을 제정하고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재개발에 나섰다. 공장을 철거하고 건축가, 디자이너, 재개발 컨설턴트 등이 주축이 돼 컨벤션센터, 수족관, 박물관 등을 세웠다. 수변을 따라 U자형으로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이 들어섰고 수변 배후지에는 숙박시설이 생겼다.

달링 하버의 성공에는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시설들이 한몫했다. 시드니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선 오페라, 발레, 음악콘서트, 세미나,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국립 해양박물관에선 호주의 해양 역사와 어패류 생태계, 해양자원 등 다양한 해양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미국 몬터레이 수족관, 일본 오사카 수족관과 함께 세계 3대 수족관으로 알려진 시드니 수족관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맥스 영화관을 비롯해 해양 크루저, 제트보트 등 해양 스포츠 시설이 달링 하버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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