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페라하우스 민족 정서 담긴 오페라 공연

12일 '봄봄'과 '아사달과 아사녀'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오페라 두 편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달 12일 오후 7시 30분 '봄봄'과 '아사달과 아사녀'를 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마련한 기획공연이다.

오페라 '봄봄'은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2001년 3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200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작으로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에 작곡가 이건용이 곡을 붙였다. 이 작품의 특징은 원작이 지니고 있는 탁월한 언어감각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과 청중과 마치 대화하는 듯한 놀이판 형식이라는 점이다. 1930년대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내용이다.

'아사달과 아사녀'(원제:무영탑, 작곡 이승선/대본 김일영)는 통일신라시대 석공 아사달과 아사녀 부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다. 지난 2000년 작품의 배경인 경주 불국사 야외무대에서 처음 공연돼 화제가 되었다. 주요내용은 남편이 탑을 깎다 숨졌다는 꾸며낸 얘기를 듣고 자결한 아사녀를 뒤따라 아사달도 자결한다는 비극적 러브스토리다. 종교와 사회가 모두 타락한 혼란스러운 정치 체제에서 지배 이념에 맞서 싸우며 새 세상을 추구하는 사랑과 예술 혼을 그리고 있다.

올봄에 만나는 두 편의 우리 오페라의 향기는 예술총감독에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제작감독 손정희, 지휘 이동신, 연출 허복영 등의 제작진과 소프라노 조용미·유소영·이정신,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테너 김승희'이광순·김기태, 바리톤 박찬일·김승철, 베이스 박민석 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시간은 총 120분(인터미션 10분 포함)이며 입장료는 2만원(S석) 1만원(A석). 문의=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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