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TA 궁금중, 스마트폰에 물어봐!

'FTA 시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라.'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한 대응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출 대응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대구 서대구산업단지에서 기계부품을 제조하는 정모(46) 사장은 올 초 10년간 사용했던 일반 휴대폰을 처분하고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한'EU FTA가 발효된 뒤 수출을 강화하려고 직원을 뽑아 교육을 받도록 했지만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바꿨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이 주로 활용하는 FTA 관련 앱은 한국무역협회의 '스마트 KITA'와 관세청의 '스마트 FTA' 등 두 가지다.

'스마트 KITA'는 2010년 한국무역협회가 무역 관련 앱으로 개발했다. 앱은 무역통계와 무역용어, 환율정보 및 원자재 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역통계에는 품목별 수출입, 국가별 수출입, 품목의 국가별 수출입 등 다양한 통계를 HS코드에 따라 구분해 원하는 품목의 무역수치를 곧바로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효되는 FTA에 맞춰 무역협회는 '스마트 KITA'에 FTA 내용을 추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HS코드(품목분류코드)를 직접 입력하거나 품목 분류 단계별로 조회해 관심 품목의 FTA 특혜 관세율을 비교해볼 수 있으며 원산지 기준, 연도별 관세인하 일정 등도 확인할 수 있다"며 "또 FTA 협정문에서는 한'미 FTA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체결된 8개 FTA의 모든 협정문 원문을 수시 조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FTA'는 FTA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협정별 원산지 판정, 활용 절차 등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FTA별 협정세율과 원산지 결정기준 등 체크하기 어렵고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정보도 일괄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검색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폰 FTA 준비에 대해 무역 전문가는 "현재 우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이며 FTA 시대이기도 하다"며 "수출 대응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FTA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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