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차우찬이 삼성 라이온즈의 2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건다.
차우찬은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 몸 풀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15승을 목표로 삼은 차우찬은 공식 에이스 대우에 호투로 승리를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광주 KIA전에서도 시즌 팀의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의 부담 속에서도 KIA 에이스 윤석민과 당당히 맞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0대1로 뒤진 6회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차우찬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날 삼성은 8회 윤석민을 흔들어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채태인이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 삼성은 데뷔 첫 경기에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개막전 승리로 힘을 받았고, 정규시즌을 우승한 뒤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에 앞서 치른 시범경기서는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4실점 하며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윤성환, 배영수, 고든 등 선발 경쟁을 펼친 동료에 비해 부진했지만 류 감독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자 차우찬을 선택했다.
또 차우찬이 LG전에서 강했던 점도 고려됐다. 차우찬은 2010년 LG를 상대로 3승(평균자책점 0.28)을 거뒀고, 지난해(평균자책점 3.69)에도 LG전서는 평균자책점 2.4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승 중 3승을 LG로부터 수확해 자신감도 있다.
특히 지난해 차우찬을 괴롭혔던 이택근(타율 0.500'8타수 4안타)과 조인성(타율 0.353'17타수 6안타)이 친정팀 넥센과 SK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도 어깨를 가볍게 한다.
LG는 이승엽, 최형우 등 삼성의 왼손 타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왼손 투수 주키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커터를 주무기로 한 주키치는 지난해 10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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