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7일 오후 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6라운드에서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4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31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3연승을 달린 대구FC에게 이날 경기는 시즌 초반 상승세 지속 여부를 좌우할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구가 지난해 준우승팀과 챔피언이었던 울산과 전북을 잇달아 격파하고 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울산은 당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탓에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고, 전북은 주전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상태였다.
그러나 제주는 다르다. 울산, 전북과 달리 전력 손실도, 체력 문제가 없는데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득점력 또한 가공할 만하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1로 이기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제주는 부산 아이파크와 1대1로 비긴 뒤 광주FC에 2대3으로 패하며 주춤했지만 지난달 24일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2대1로 꺾으며 다시 살아났고 대전 시티즌을 3대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대구는 44경기 만에 처음 3득점을 올렸지만 제주는 자주 3골씩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5경기에서 3득점과 2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각각 두 번씩 되는 등 벌써 11득점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5라운드 현재 K리그 16개 구단 중 최다 득점이다. 대구는 3경기에서 각 1득점, 1경기 영패 등 골 기근에 허덕이다 전북전에서 3득점 하며 겨우 5경기 6득점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가 K리그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제주 원정인 것도 부담스럽다. 대구도 지난해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하는 등 지금까지 8번의 원정 경기에서 1승3무4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2007년 4월 4일 컵 대회에서 2대1로 이긴 뒤 만 5년 동안 한 번도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대구 홈경기 때도 0대2로 지는 등 제주와의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대구는 5라운드 현재 제주와 같이 3승1무1패(승점 10)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번 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이진호, 마테우스, 송제헌 등 대구의 골잡이들은 이미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득점포 예열을 마쳤다.
무엇보다 울산과 전북을 잇달아 침몰시키며 형성된 선수단 분위기가 최상이다. 울산, 전북을 상대로 모두 4년 만에 승리하며 징크스를 깬 것처럼 제주를 상대로도 5년 만에 원정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득하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 준비한 대로 제주전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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