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대] 스페인발 악재 걱정할 단계 아니다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의 변동성이 며칠 새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스페인 재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FRB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말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1차 충격을 주었다. 스페인의 경기가 여전히 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금융권 불안이 여전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올해 말 예상되는 스페인의 국가 채무는 다른 주요 선진국이나 남유럽 국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G7은 물론 남유럽 어느 국가와도 비교해 보면 절대 비율은 스페인이 우월하다. 절대적인 수치로만 본 스페인의 재정은 당장의 디폴트나 구제금융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FRB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가 점점 희석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재해석도 필요하다. 4일 글로벌 증시는 이를 악재로 해석해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양적완화라는 것 자체가 비상 상황에서 나오는 정책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보면 그만큼 경기가 양호하다는 반증이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악재가 아닌 호재로 봐야한다.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 최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7위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하나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 상승과 같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럴 경우 종목별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IT 중심의 상승세가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도 가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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