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산골 산책 후 카페거리 맛집투어, 저녁엔 곱창골목서 술 한잔

남구청 앞산 연계 투어 프로그램 마련

대구 분지 남쪽을 에워싸고 있는 앞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공원이다. '앞산'이라는 명칭에 대해 외지인들은 상당히 의아해하기도 한다. 심지어 "'앞산'이 있으면 '뒷산'은 어디 있냐?"고 물을 정도다.

사실 앞산의 본래 이름은 성불산(成佛山)이었다. 하지만 대구의 앞쪽(남쪽)에 있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 '앞산'으로 통용됐고, 이것이 굳어져 1965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앞산'이 사용되게 된 것이다.

이곳은 한때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주택들의 규모가 330~400㎡(100~120평)에 달하는 저택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1997년 앞산순환로가 완공되면서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하게 돼 교통량이 늘어나고, 시민들의 주거 스타일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민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옛 명성이 퇴색하게 됐다.

현재 남구청은 앞산을 중심으로 한 앞산 맛 둘레길과 카페 거리, 안지랑 곱창 골목을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앞산 맛 둘레길에서 아침을 먹고, 고산골과 큰골 등에서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다 오후에는 카페 거리에서 특색 있는 메뉴와 함께 향기로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저녁에는 대구의 별미인 막창에 소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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