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식물이 많으면 잡냄새가 없고 청량한 느낌이 들죠. 식물 한두 포기만으로도 집안 전체 분위기가 달라져요."
젊은 플로리스트 백승훈 라비앙 로즈 대표는 '봄은 모든 식물이 좋은 계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 시기밖에 볼 수 없는 복숭아, 매화 등으로 집안을 장식해볼 것을 권했다. 복숭아나 매화 가지는 한 단에 7천, 8천원. 일주일 이상 피고 지는 매화를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식사에 초대하면 음식에만 신경 쓸 뿐, 꽃 한 송이 꽂지 않는 게 아쉬워요. 예쁜 꽃을 꽂아두면 차 한 잔을 마셔도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백 씨는 어머니와 누나를 비롯해 집안 전체가 꽃과 식물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꽃에 둘러싸여 자라서 자연스럽게 플로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플로리스트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외국에는 만원어치 꽃으로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해 백만원을 받아도 예술로 인정하지만 우리나라는 플로리스트들이 공부를 많이 해도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커피, 베이킹, 스크랩부킹 등을 공부해 꽃에 대한 감각도 남다르다.
대구 사람들은 어떤 꽃을 좋아할까. "오래 볼 수 있는 꽃을 좋아하세요. 활짝 핀 꽃보다는 봉오리가 있는 꽃을 선호하지요. 꽃을 고를 때도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잎이 단단한 식물은 물을 적게 주고 꽃이 화려하고 잎이 무른 것은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볼 때 마지막에 꽃 한두 송이라도 사보세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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