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출신이지만 수도권 등 타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로 여당 소속이지만 '거물'들이 즐비한데다 지역구와 관계없이 고향의 발전을 물심양면 지원할 든든한 원군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경북도가 지난해 펴낸 '향우 공무원 수첩'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가운데 TK 출신으로 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은 모두 2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9대 총선에 출마한 의원은 12명이다.
새누리당 권영진(안동'노원을), 박순자(군위'안산단원을), 안효대(영양'울산동), 임해규(김천'부천원미갑), 이재오(영양'은평을), 전재희(영천'광명을), 홍준표(창녕'동대문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재공천을 받았다. 비례대표인 배은희(의성), 송영선(경산) 의원은 수원을과 남양주갑에서 도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추미애(대구'광진을) 의원이 4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고 통합진보당 홍희덕(상주'의정부을) 의원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서 3선을 한 김부겸(상주'수성갑) 의원은 고향으로 돌아와 4선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많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 당선이 유력시된다. 여야 각 정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서 권영진 의원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우원식 후보에게, 이재오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민주통합당 천호선 후보에게 우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란히 4선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전재희, 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도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거물'급 정치인 반열에 들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에선 고전을 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은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경기도에 출마한 배은희'임해규'박순자'송영선'홍희덕 의원은 백중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울산의 안효대 의원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이들 현역 의원 외에도 지역민의 눈길을 끄는 '고향 까마귀'는 꽤 된다. 대구를 떠나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영주) 의원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건곤일척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은 당선되면 7선이 된다. 새누리당이 1당이 되면 국회의장 0순위다. 'FTA 전도사' 김종훈(대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서울 강남을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과 혈투를 치르고 있다. 우세가 예상된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서울 금천구에 출마한 이목희(상주) 전 의원도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 18대 총선에서 안동에 출마했던 허용범(안동'동대문갑), 경찰청장'코레일 사장을 지낸 허준영(대구'노원병),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김연광(상주'부평을) 후보 등은 '정권 심판론'에 밀려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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