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방·자궁암 검사

유방 촬영·초음파 함께 해야 혹·석회화 조기발견

디지털 유방촬영술은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면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더욱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디지털 유방촬영술은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면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더욱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유방암이 걱정되지만 검사 시 통증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차일피일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유방촬영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엔 유방암의 조기 징후를 더욱 잘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사용하며, 이와 함께 초음파를 병행해 검사하는 병원도 있다. 자궁암은 물론 자궁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궁암 검사도 세포를 채취하기만 하면 끝이다.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고 별다른 준비도 필요없는 부인과 검진을 알아보자.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로

유방촬영은 가장 일반적인 유방암 검사로 X-선으로 유방 내부 조직을 보여준다. 동양 여성의 유방은 조직이 치밀해 촬영 시 필름이 하얗게 나오는 등 판독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유방 내 치밀도가 떨어지고 지방조직의 양이 증가해 연령대에 따라 유방촬영 양상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음파는 검사 절차가 간단해서 유방 촬영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사법이다. 게다가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부담도 없다. 화면으로 조직 내 의심스러운 부분을 옮겨가며 암 여부를 판단하고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다. 유방에서 잡히는 멍울이 단순 물혹인지, 단단한 혹인지 구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비교적 작고 치밀한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의 유방 검사에 유용하다.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은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아직 혹과 석회를 모두 잘 발견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다. 유방암 검진은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검사이므로 혹과 석회화를 모두 조기 발견하려면 두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30세 이후부터 적어도 1, 2년에 한 번씩 두 검사를 모두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판독 가능한 디지털 유방촬영술

디지털 유방촬영술은 필름-스크린 대신 디지털 검출기를 사용해 영상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최소한의 방사선 피폭으로 크기가 작거나 명암식별이 어려운 대상까지도 포착 및 고화질'고속촬영할 수 있는 첨단 영상의료장비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환자가 검사 시 편안한 자세로 촬영할 수 있다. 기존 필름-스크린 유방촬영술이 영상을 얻은 후 현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시간이 더 걸리는 데 비해 디지털 유방촬영술은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검사가 가능해 대기시간도 줄였다. 촬영 후 영상처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기존 필름-스크린 유방촬영술에서는 얻어진 영상이 필름을 통해 보여지기 때문에 일단 획득한 영상은 세심한 진료를 위한 보완'수정이 불가능하고 영상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재촬영해야 했다. 그러나 디지털 유방촬영술은 컴퓨터 모니터에서 판독자가 원하는 대로 밝기, 대조도를 조절할 수 있고 확대나 회색조의 반전 등도 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준비할 것 없고 검사도 간단한 자궁암 검사

자궁암 검사는 자궁경부의 암을 진단하는 검사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자궁암 위험도 커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암 검사로 가장 많이 실시하는 것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의 탈락세포를 이용해 정상을 벗어난 세포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비용도 저렴하고 검사도 간단하며 짧은 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암이 의심되면 자궁경부를 확대해 관찰하는 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을 내린다. 최근엔 세포에 HPV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HPV DNA 검사'로 더 일찍 발견할 수도 있다.

자궁암 검사는 6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자궁암 검사를 받음으로써 자궁암의 발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 자주 검사를 한다고 해서 암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보통 1번에서 5번까지 5단계로 나온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다. 1번은 완전한 정상이고, 2번은 이상이 있지만 암과 관련된 악성 변화는 없다. 따라서 음성으로 분류돼 정상이지만, 재검사 정도의 깊은 관심은 가져야 한다. 3번은 암을 암시하는 세포들은 보이지만 암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4번과 5번은 암이 거의 확실시되는 경우다. 2번은 재검사가 필요하고, 3번부터는 정밀 검사 및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도움말=효성병원 영상의학과 곽연주 과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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