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대후보 흠집 혈안 정책대결 어디 갔나

구미,후보간 고소·고발 16건…선거 막판 악성 루머 유권자 혼란

4'11 총선 및 경북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총력전에 돌입하면서 구미지역은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상대후보의 흠집이나 약점을 부각시키는 네거티브 전이 확산되고 있다.

김석호 친박연합 구미갑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학봉 새누리당 후보가 영포회 뇌물수수 의혹은 물론 2010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증인신청 명단에 올랐다"면서 "최근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조직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학봉 후보는 "김석호 후보가 주장하는 영포라인 및 민간인 사찰 의혹은 새누리당과 총선 경쟁을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치졸한 선거 전략을 활용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얄팍한 술수나 다름없어 대꾸할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심 후보는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구미시민들의 살림살이와 구미경제 회생에 전력을 쏟자"고 요구했다.

이 밖에 'C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당선이 돼도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D후보는 이혼을 2번이나 했다' 등의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루머 확산 방지를 위해 전략적 고소'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또 경북도의원 구미1선거구에 출마한 신상길 무소속 후보는 6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이태식 새누리당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 후보는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A씨가 지난달 12일 구미 한 식당에서 유권자 B씨를 만나 "이 후보를 도와달라"며 현금 105만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임곤 통합진보당 후보와 김낙관 무소속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선거를 하고 있는 이 후보는 모든 시민 앞에서 시인하고 용서를 빌 것"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구미경찰서는 후보 간 고소, 고발, 인지수사 등 16건의 선거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및 악성 루머를 만드는 것은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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