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태권도협회가 전국체전 대구 태권도 대표 선발전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대구 태권도 대표 선발전에서 다른 학교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학생들을 화장실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로 대구 모 대학교 태권도학과 4학년 C(22)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일 낮 12시쯤 선발전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에서 K(19) 군 등 다른 대학교 학생 3명을 화장실로 불러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군 등 3명은 눈을 감싸고 있는 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 군은 "심판이 상대방 학교에 유리한 판정을 해서 야유를 보냈는데 친구로부터'누가 화장실로 부른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또 대구시태권도협회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대구시 태권도협회 고위관계자가 "대회 도중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니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경찰의 가해학생 임의동행을 막았다는 것. 하지만 태권도협회 측은 대회를 마친 뒤에도 폭행사건을 경찰에 접수하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파악한 피해학생들의 가족들은 이날 9시쯤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산격지구대 소속 경찰은 "가해자 두 명을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임의동행하려 했지만 태권도협회장과 담당 교수가 '합의하에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해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사고 당일 협회에서 폭력사건 진상조사를 했고 9일 오후 징계위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을 논의 하기로 했다. 피해 학생이 원할 경우 선수 제명 조치까지 취하는 등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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