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제주는 가혹한 땅"

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구FC 인준연(가운데)이 팀의 첫 슈팅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구FC 인준연(가운데)이 팀의 첫 슈팅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제주는 대구FC에 '가혹한 땅'이었다. 3연승을 달리던 대구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4연승에 도전했지만 제주 원정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대구FC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6라운드에서 0대2로 무너졌다. 이로써 대구FC는 2007년 4월 이후 5년 동안 제주 원정에서 1무5패의 부진을 보였다.

이날 대구는 전반 긴장감 넘치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연속 골을 얻어맞았다. 대구는 전반 40분 부상당한 레안드리뉴를 대신해 송제헌을 조기 투입하고, 후반 16분 지넬손을 황일수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수차례 날린 회심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제주는 후반 19분과 40분 터진 브라질 용병 듀오 호벨치와 자일의 골로 대구의 돌풍을 잠재웠다.

대구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안상현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인준연이 이날 팀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지난해 연습생 신분으로 대구에 합류한 인준연은 올 시즌 정식 계약을 맺고 입단한 뒤 시즌 초반에 K리그에 첫 출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대구 골키퍼 박준혁은 제주의 유효 슈팅 11개 중 9개를 막아내는 선방 쇼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두 방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4분과 36분에 터진 아사모아와 지쿠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포항은 개막전 패배 후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하고 있다.

상주 상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 0대2로 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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