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빼앗긴 이름 '동해'는 과연 되찾을 수 있을까?

KBS1 TV 특별기획 '작전명 동해…' 10일 오후 10시 10분

KBS1 TV 특별기획 '작전명 동해를 구출하라'편이 10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의 1차 총회가 열렸다. 각국 대표가 모여 전 세계 바다의 명칭을 공식적으로 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나라는 대표를 보낼 수 없었고 일본 대표만이 참석, 동해는 일본해로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 속에서 우리는 주권과 함께 동해의 이름마저 빼앗긴 것이다. 해방이 되어 주권은 되찾았지만 동해라는 이름만은 아직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달 23일, 모나코에서는 제19차 IHO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본에 빼앗긴 동해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IHO 총회를 계기로 동해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일본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602년에 제작된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를 비롯해 근대 세계 지도 대부분이 일본해라는 표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미 보편화된 일본해 명칭을 동해 단독 표기나 동해, 일본해 병기로 바꿀 경우 선박들의 운항 등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본의 이러한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취재팀은 기원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역사 기록과 국제 지도를 분석하고 세계 3대 지구본 제작사로 '동해' 단독표기를 고집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조폴리 지오그라피카를 찾아가는 한편, 프랑스 유엔지명위원회 대표를 어렵게 접촉해 동해 표기에 대한 일본의 주장이 허구임을 밝혀낸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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