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몰래 가슴 졸이는 후보들도 있다. 여야 각 정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 안정권 밖의 번호를 받은 후보들이다. 이들은 소속 정당이 선전하면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면 '금배지'의 꿈이 무산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치열한 원내 1당 다툼이 비례대표 의석 비율에서 갈릴 수도 있다.
19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원은 54명이다. 전체 300명 중 18%를 차지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명 이상을 당선시켜야 한다. 자격을 얻은 정당을 기준으로 정당득표율에 54석을 곱해 산출된 값 중 소수점 이하를 배제한 정수 의석을 우선 배정받는다. 유권자들은 11일 투표소에서 한 표는 지역구 후보에게, 다른 한 표는 지지 정당에 투표하면 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21∼23석, 민주당은 20석 안팎, 통합진보당은 6∼8석, 자유선진당은 1∼2석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지역구 당선자와 비례대표를 합해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야권 지지자의 경우 이에 따라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정당 투표에서는 통합진보당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디어리서치와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이 24∼26석 내지 23석, 민주당이 22∼24석 내지 22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와 월드리서치는 민주당이 25석 내지 22∼24석, 새누리당이 23석 내지 21∼23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22석, 민주당 20석에 그치고 군소정당들이 나머지를 나눠 가질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37.5%의 득표율로 22명의 당선자를 냈고 민주당이 25.2% 득표율에 15석을 차지했다. 이어 친박연대 8석(13.2%), 자유선진당 4석(6.84%), 민주노동당 3석(5.7%), 창조한국당 2석(3.80%)의 순이었다. 또 1인2표제가 처음 도입된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38.3%의 득표율을 기록, 24석을 차지했고 한나라당 21석(35.8%), 민노당 8석(13%), 새천년민주당 4석(7.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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