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문재인·안철수株 줄줄이 추락

총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선거 테마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9일 대다수 총선 테마주들이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10일 오전에도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어 선거 태마주 경고등이 커졌다.

우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는 9일 9%이상 내렸다.

아가방컴퍼니(9.39%), 보령메디앙스(9.91%), EG(11.13%)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보령메디앙스는 6일째 하락했고, EG는 지난달 28일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10일에는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멈추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상승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상한가를 기록했던 안철수 테마주도 다시 떨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27일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후 안철수 테마주들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9일에는 13.57% 급락한 9만1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잘만테크 역시 이날 11.77% 내렸다.

문재인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제약은 9일까지 이틀째 하한가를 나타냈고 조광페인트도 불과 3일 전인 지난 4일 상한가로 뛰었으나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디오는 10.90%, 서희건설은 13.48% 각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잇따른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들은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루머에 움직이며 급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라며 "작전이 개입할 여지가 크고 정보력이 떨어지는 개미들이 우선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피는 10일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는 미국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금이 간데다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31.95포인트(1.57%) 내린 1,997.0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61포인트(3.30%) 내린 486.80에 마감했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은"횡보장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었는데 마침 촉매제로 중국과 미국의 지표들이 발표됐다"며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지 않다는 걸 보면 장기적인 증시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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