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해 봄비는 내리는가.'
투표일인 11일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각 정당과 후보 간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기상청은 투표 전날인 10일 낮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1일 오전부터 점차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 지역에 내리는 비는 상당히 많은 양이 될 것"이라며 봄비 치고는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비 소식에 여야 정당과 후보자들은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50~60대 이상 장노년층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20~30대들은 날씨가 좋으면 나들이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반면 날씨가 흐리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비가 올 경우에는 오히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속단하기 어렵다.
이 같은 통념만으로 볼 때 비가 어느 정도 내리고 언제 그치느냐에 따라 투표율의 높낮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과 선관위는 비와 투표율 간에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 2008년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의 경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대구에도 15.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당시 대구지역 투표율은 45.1%로 , 16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하는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2010년 6월 2일 치러진 지방선거 때는 맑은 날씨에 평균 기온 20.7℃를 보였지만 전국의 평균 투표율은 54.5%인 반면 대구는 전국 꼴찌인 45.9%를 기록했다. 지난해 치러진 10'26 재'보궐선거일에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였지만 대구는 20.7%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날씨와 투표율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비가 오면 투표율이 낮다는 속설은 있지만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내용은 없다"며 "특히 과거처럼 투표소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당일 기상과 투표율이 관련이 있겠지만 최근 투표소가 근거리에 많이 설치되면서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는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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