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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운마을 인근 문화재·사찰·공룡발자국…주말 산수유 축제도

조문국 고분군. 금성면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조문국의 도읍지로, 경덕왕릉과 함께 고분 260여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조문국 고분군. 금성면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조문국의 도읍지로, 경덕왕릉과 함께 고분 260여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산운마을이 속해 있는 금성면 일원은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문화재와 사찰, 공룡발자국 등이 산재해 있다. 금성산과 비봉산 사이의 계곡으로 산운마을에서 4.5㎞ 떨어진 수정사는 약 1천300년 전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가 지은 작은 사찰이다. 수정사는 수정약수터에서 물을 담아가려는 인근 주민들만 간간이 찾는 아담하면서 조용한 절이다.

산운마을 입구에 폐교를 활용해 만든 산운생태공원(054-833-6181)도 볼거리다. 이 공원에서는 생태관과 자연학습관을 조성해 곤충 등 자연생태에 관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는 점에 착안해 공룡 화석과 연대기 등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금성면 소재지에 있는 탑리오층석탑은 화강암으로 조성된 높이 9.6m의 통일신라시대 대형 석탑이다. 각 부의 석탑재가 거의 완전하며 전탑의 수법을 모방했고 일부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석탑양식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는 데 귀중한 자료다.

금성면 소재지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의성읍 쪽으로 5㎞ 정도 가면 오른쪽에 공룡발자국이 있는 제오리 가는 길이 나온다.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금부터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엽 공룡들이 이곳을 흐르던 옛 강가의 뻘밭을 산책하다가 남긴 발자국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초식동물인 대형 공룡과 육식공룡들이 떼 지어 놀던 공룡공원이었다고 보고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주로 남해안 일대에 나타나는 것과 달리 내륙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특이하다. 단일 면적에 공룡발자국 밀도가 매우 높아 공룡화석으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금성면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도읍지였다. 조문국은 185년 신라 벌휴왕 2년에 신라에 복속된 이후 잊혀졌으나, 최근 의성군이 조문국 유적지 고분군을 중심으로 관광자원화에 나서고 있다. 조문국 고분군은 경덕왕릉을 대표로 탑리리와 대리리에 걸쳐 260여 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고분군은 넓은 평야에 조성돼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현재 의성군이 구 초전초교 자리에 조문국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산운마을 인근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산수유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노랑 꿈망울 향연'을 주제로 이달 1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농촌부활 기원제, 지신밟기, 농악놀이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년 축제기간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의성IC 부근인 의성 봉양면 도리원에 '의성마늘소 먹을거리타운'이 있다. 이곳에서는 의성마늘소작목반, 의성축협, 식당 10여 개 등이 연합으로 먹을거리단지를 형성해 의성마늘소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의성축협 봉양지소 054)833-9505. 안계면에는 서부한우회가 운영하는 한우전문점이, 의성읍 복개천에는 한우농가들이 운영하는 한우전문점이 각각 성업 중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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