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토박이 공무원·경찰대 출신 금배지

지역 화제의 당선·낙선자

4'11 총선은 수많은 새로운 별들을 탄생시켰다. 지역에서는 대구시 공무원 출신이 최초로 금배지를 달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역에서 유일한 여성 새누리당 공천자도 당당히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대구시 공무원 출신=대구시 토종 공무원 출신이 금배지를 달았다. 서울 근무 경험이 없는 달성군의 새누리당 이종진(61) 당선자와 서구의 김상훈(49) 당선자가 주인공. 관선 시장을 제외한 대구시 공무원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해 당선한 경우는 이들이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1968년 11월 달성군 다사면에서 9급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대구시 공보관과 환경녹지국장 등을 지냈다. 달성부군수로 있던 2006년 2월 명예퇴직을 하고 같은 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4기 달성군수에 당선됐다. 56%의 득표율로 당선, 달성군의 '포스트 박근혜'로 자리매김했다.

김 당선자는 행정고시(33회)로 1998년 공직에 입문한 뒤 대구시 중소기업과장과 섬유진흥과장, 문화예술과장 등을 지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취임한 2006년 7월부터 2010년 말까지 4년 6개월 동안 경제통상국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뒤 대구 서구 출마를 선언했다. 60%의 높은 득표율로 서구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무소속 서중현 후보 등을 제쳤다.

◆유일한 지역구 여성당선자=대구경북에서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이 될 권은희(53) 대구 북갑 당선자는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다. 공천과정에서 수성갑에 신청을 했지만 동갑을 거쳐 북갑에 공천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당당히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화여고'경북대 전자공학과'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KT 상무 시절 '1588'로 불리는 콜센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경북대 출신인 권 당선자는 지방대 활성화와 지역 여성정치인 양성을 가장 큰 의정목표로 정하고 있다. '지방대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지역발전에 대한 신념과 여성 정치인이 많아야 정치가 깨끗해질 수 있다는 평소 철학 때문이다.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대구 달서을 윤재옥(50) 당선자는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이 됐다. 경찰대 1기를 수석 졸업하고 총경과 경무관, 치안감 등 진급에서도 늘 선두를 차지해 항상 '경찰대 출신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으나 2010년 9월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낙마하자 25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고향 경주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도전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나선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도출해냈으나 새누리당 아성을 허무는 데 실패했다.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후보 역시 고향인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국 최고 득표율=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자도 지역에서 나왔다. 김천의 새누리당 이철우(56) 당선자가 전국 최고인 83.4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후보자가 단 2명이란 점을 감안해도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 당선자는 경북 안동의 김광림 당선자(82.49%)와 전국 득표율 1, 2위를 다투다 최고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구 안에 적이 없을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국회 회기 중에도 회의가 끝나면 밤차로 귀향했다가 다음날 아침 상경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철저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중학교 수학 교사,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을 거쳐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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