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무능한 장군 장 프랑수아 카르토

175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장 프랑수아 카르토는 화가로 일하며 국왕 루이 16세의 초상 등 평범한 작품들을 그렸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후 그는 어찌 된 연유인지 엉뚱하게 프랑스 혁명군의 장군이 되었다. 그는 프로방스 지방의 소규모 왕당파 반란군을 진압하긴 했지만,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않고 군사적 지식도 없는 무능함을 곧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반란을 일으킨 툴롱을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은 그는 중요하지 않은 지점에서 포위 전술을 구사하다 유능한 포병 지휘관을 잃었다. 뒤이어 툴룽을 구원하러 온 영국 함대를 공격하려고 포대를 건설했으나 어처구니없게도 포대는 적을 사정권 내에 두지 못한 지점에 있었다. 그의 포병 전술이 미숙한 것으로 드러나자 혁명 정부는 젊은 나폴레옹을 포병 지휘관으로 임명, 카르토를 보완하도록 했다.

이에 나폴레옹이 정확한 반격 계획을 세웠으나 카르토는 미적지근한 공격으로 그 계획을 망쳐버렸고 나폴레옹은 카르토 등 상관들을 '바보무리들'이라 부르며 울분을 삭여야 했다. 결국, 해임돼 투옥된 카르토는 요행스럽게 공포 정치에서 살아남아 나중에 나폴레옹 밑에서 관리를 지내기도 했다. 1813년 오늘, 62세를 일기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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