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섬, 자전거 등 상주와 비슷한 도시가 있다. 물을 이용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든 오스트리아 빈이다.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빈에서 상주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빈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이끈 가장 중요한 정책은 도나우 강 치수'이수 사업이다. 잦은 홍수로 재해를 입던 빈은 1970년 길이 21㎞, 폭 200m의 노이에 도나우(신 도나우) 방수로를 건설했다. 강을 세로로 2등분 한 뒤 한쪽 강 상류와 하류에 보를 설치해 긴 호수처럼 만들었다. 이 공사 때 퍼낸 흙으로 도나우인젤(Donauinsel)이라는 인공 섬을 조성했다.
빈은 1980년대 도나우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1992년 완공했다. 지표수와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순환시키고 수중 생물과 육상 생태계를 연결했다. 노이에 도나우는 수량이 늘어나면 보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한다. 다시 수문을 닫고 일주일 정도 되면 흙과 부유물이 침전돼 물이 맑아진다.
이 물을 이용해 수영, 윈드서핑,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 레포츠 시설이 강 주변에 조성돼 있다. 특히 인공 섬 도나우인젤에는 조류 서식처와 소형 보트 마리나, 자전거도로, 산책로가 있다. 도나우인젤의 강 건너편에는 고급 커피숍 등 위락 단지가 있어 도시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한다. 빈은 1984년부터 팝음악 축제인 도나우인젤 페스티벌을 열어 국제적 공연문화 공간으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빈은 도시 전체에 자전거도로가 놓인 친환경 도시다. 외곽지역은 물론 시내 중심지까지 자전거도로가 정비돼 있다. 자전거 전용 신호등과 시티바이크 무인 이용소가 있어 손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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