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대구시내 8개 구'군 중 수성구가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수성구는 55.5% 투표율로 대구 평균 투표율(52.3%)을 웃돌았다. 서구는 49.0%로 가장 낮았다.
수성구의 투표율이 대구에서 가장 높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성구는 47.5% 투표율로 8개 구'군 중 1위였다. 대구 평균(45.1%)보다 높았고, 가장 낮았던 북구(41.7%)보다 5.8%포인트 높았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역시 수성구는 69.8%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수성구의 투표율 1위는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시작됐다. 당시 수성구는 63.4% 투표율로 대구 평균(59.3%)보다 4%p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수성구가 지속적으로 투표율 1위를 기록하면서 '대구의 정치 1번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중구가 대구의 정치 1번지였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중구가 48.9% 투표율로 수성구(41.9%)보다 더 높았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중구는 58.2%로 수성구(56.0%)보다 투표율이 앞섰다.
지역의 정치권 한 인사는 "오랫동안 대구의 중심지였던 중구에 지식인들과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중구가 대구의 정치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고 실제로 다른 지역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수성구가 '정치 1번지' 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수성구가 2002년 이후 중구를 따돌리고 투표율이 가장 높아진 이유는 뭘까?
수성구가 '정치 1번지'로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10여 년 전 부동산 개발 붐이 일면서 수성구의 구세가 확장되기 시작한 것과 맞물려 있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정치외교학과)는 "2000년 이후 수성구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신흥부자들이 몰리고 높은 교육열을 지닌 주민들까지 합류하면서 이들이 뚜렷한 정치성향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안정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보수적인 성향이 있고 이는 특정 보수정당에 대한 애정으로 나타나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유시민(18대 총선), 김부겸(19대 총선) 후보 등 전국적으로 화제를 뿌린 인물들이 수성구에 출마한 것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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