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단을 염두에 둔 거물급 의원들은 총선이 끝났어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면 좋으나 경쟁자가 나타날 시에는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19대 국회의장 후보군에는 총 5명이 거론된다. 국회의장은 여당 출신 인사가 맡기 때문에 새누리당 출신 다선 의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6선의 강창희, 5선의 정의화'황우여'이재오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대권에 뜻을 두고 있어 국회의장직을 고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계속 박근혜 체제의 독주가 이어질 경우 현실적 대안인 국회의장직으로의 선회를 택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대권을 고집할 경우 당내 유일한 6선인 강창희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1순위가 된다. 강 의원은 친박 핵심으로 당내 제 세력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어 그의 도전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어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의원이나 18대 후반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의원도 의사봉을 손에 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5선에 성공한 이재오 의원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 의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친이계라는 점이 걸린다. 남경필 의원의 경우 5선으로 정의화·황우여 의원 등과 같지만 47세에 불과해 당장 의장단에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역에선 이한구'이병석 의원이 각각 4선으로 국회 부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한구 의원의 경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의 지원 사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이병석 의원은 그동안 도전했던 수많은 선출직 출마와 좌절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정받아 동정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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