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교차 큰 환절기, 심뇌혈관 질환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큰 환절기, 평소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1일 경주에 사는 황모(53) 씨가 봉화 청량산에서 등산 중 쓰러져 경북소방헬기로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돼 응급 관상동맥확장술을 받고 생명을 구했다.

이 환자는 도착 즉시 대기하던 의료진의 응급조치와 응급진단을 받고 응급 관상동맥확장술을 받은 후 하루 입원한 뒤 퇴원했다.

주치의인 김건영 심장내과 과장은 "급성으로 우측 심장혈관이 막힌 상태로 매우 심각한 상태였으나 신속한 이송과 응급치료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일 하루 동안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심뇌혈관 관계 중증환자 비율이 1차병원에서 이송된 중환자의 23%에 달한다. 긴급 이송 환자 4명 중 1명이 심장질환이거나 뇌출혈 등 중증뇌혈관질환인 셈이다.

안동병원 심뇌혈관 시술통계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활동량이 많은 봄'가을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안동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장혈관 시술을 받은 환자통계를 보면 3월이 262명으로 1월과 12월에 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수술의 경우에는 매월 30~40건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간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혁기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질병 부담이 크고 전체 사망 원인의 4분 1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단일 질환으로 사망 1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하고 후유장애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 후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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