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알칼리성 식품, 오리고기

불포화 지방산 다량 함유 인체 산성화 막아주는 식품

"돼지고기는 누가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 돈으로 먹고,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는 옛말이 있다. 오리고기가 우리 인체에 다양한 영양소 제공과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 것이다. 특히 나른한 봄철, 원기 회복을 위한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이 무렵에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고기는 육류 중에서 특이하게도 알칼리성 식품으로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높다. 많은 양을 먹어도 체내의 지방 과다 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오히려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테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리고기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옛 한의서에 고혈압과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비만증, 허약체질, 병후 회복, 음주 전후, 위장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A가 월등히 많아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한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과 면역력 강화에 아주 효과적이며, 두뇌 성장과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수험생과 운동,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에게도 효과적이며, 다량의 콜라겐 함유로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특히 오리알은 오리고기보다도 불포화 지방산의 함유량이 높아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성분인 레시틴 함유량이 달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오리고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오리고기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리 전문매장에는 숯불에 구운 훈제오리를 비롯하여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오리 불고기, 오리고기 고유의 식감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생오리 등 각 가정에서 취향에 맞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어 주부들의 일손도 덜어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아백화점 오리 전문 매장 이순분 사원은 "오리 양념 불고기의 경우 고추와 양파, 대파 등을 첨가하여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되고, 훈제오리의 경우 약한 불에 살짝 구워 먹으면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생오리의 경우 프라이팬 등에 구워 소금을 살짝 묻혀 부추, 깻잎, 상추 등과 먹으면 오리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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