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났다. 여느 때보다 정치적 변화에 대한 갈망이 거세게 불붙었던 선거전이었지만 투표 결과는 대구경북 27개 선거구를 새누리당이 모두 석권한 것. 이 때문에 이달 9일 'TK서 새누리 싹쓸이 정치적 고립과 직결'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주 가장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갖고 읽었던 기사는 결국 안타까운 외침으로 끝나고 말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를 비롯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 이강철 전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 등이 "대구에서 야권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면 대구는 정치적으로 고립된다. 즉, 박근혜의 대선도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고 우려했지만 결국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지역의 판세를 흔들지는 못했다.
총선 관련 기사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삼성과 애플의 신상품 출시에 대한 기사는 2위에 랭크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 6월 갤럭시S3와 아이폰5(가칭) 출시가 임박하면서 '스마트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갤럭시S3는 16대9 비율의 4.8인치 'HD 수퍼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도 6월에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아이폰의 제조를 맡은 폭스콘사는 최근 일본 TV도쿄의 '월드 비즈니스 위성방송' 프로그램과 가졌던 인터뷰를 통해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위해 1만8천 명을 고용해야 한다"며 "아이폰은 6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3위는 총선을 앞두고 "대구 1당 독점, 박근혜 대선에 도움 안된다"는 문희갑 초대 민선 대구시장의 '쓴소리'를 다룬 기사가 차지했다. 문 전 시장은 "대구가 12개 선거구라면 3분의 1 정도는 서민,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정당이나 정파의 후보도 뽑아야 한다"면서 "(1당 독점으로 간다면 박근혜 위원장이 나서는) 연말 대선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구지역의 정치가 너무 낙후돼 있어 나라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전석 석권을 노리는 새누리당이 4'11 총선 TK 독식은 '차려놓은 밥상'이라는 듯 벌써부터 대선캠프를 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내용의 기사는 4위에 올랐다.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선거대책위원장 등 여러 자리를 놓고 은근한 기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해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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