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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전승 親朴, 서울 성적 씁쓸…서울 완승 親盧, 영남 성적 우울

총선 계파별 결과 분석…친이, 직계이거나 장·차관급 경력자 금배지 달기

4'11 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단 당선자는 148명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초선의원이 133명인데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두 명 중 한 명 꼴로 신인인 셈이다. 최다선은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차지했다.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현역 교체 비율은 62%(184명)에 이르렀다.

◆친박계, 엇갈린 희비

친박 인사들 사이에서 명암이 갈렸다. 영남권 인사들은 거의 당선됐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수가 퇴장을 하게 됐다. 김선동(서울 도봉을), 구상찬(서울 강서갑) 의원은 각각 민주통합당 유인태, 신기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서구) 의원은 5선 고지 바로 앞에서 좌절했고, 손범규(경기 고양 덕양갑) 의원도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에 패했다.

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유정복(경기 김포)'이학재(인천 서구 강화갑) 의원과 한선교(경기 용인병)'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은 19대 국회로 돌아왔다.

영남권에서 공천 받은 친박계는 모두 당선됐다.

◆절반의 성공 거둔 친노

2007년 대선 이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몰락했던 친노 세력은 희비가 엇갈렸다. 좌장격인 문재인 후보는 부산 사상구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청와대 참모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시 상록갑)'박남춘(인천 남동갑)'윤후덕(경기 파주갑)'박범계(대전 서을)'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도 당선됐다. 참여정부에서 나란히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후보는 비례대표(15번)로 국회에 입성했고,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부산에 출마한 친노 후보들은 문 후보를 제외하고는 전멸했다. 이해성(중'동구)'박재호(남을)'전재수(북'강서갑)'문성근(북'강서을)'최인호(사하)'김인회(연제) 후보는 낙선했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인 김해을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했다. 반면 수도권 486 의원들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MB맨들의 성적

이명박 대통령 직계로 분류되거나 현 정부에서 장'차관급을 지낸 인사들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친이계 좌장 역할을 했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은 5선에 성공했다. 2007년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조해진(경남 밀양'창녕) 의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한 윤진식(충주) 의원, 김희정(부산 연제)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안국포럼' 출신 김영우 의원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형준(부산 수영) 전 정무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박선규(서울 영등포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낙선했다. '탈당파' 김성식(서울 관악갑)'정태근(성북갑) 후보는 무소속으로 도전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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