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팀 킬러' 대구FC "수원 잡자"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FC서울, 전북 현대의 공통점은 뭘까?

7라운드를 마친 K리그에서 2~5위에 올라 있는 우승 후보들로, 대구FC가 이미 상대한 팀이다. 또 제주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대구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FC서울은 개막전에서 대구와 1대1로 비겼고, 울산과 전북은 각각 0대1, 2대3으로 대구에 졌다.

올 시즌 '강팀 킬러'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대구가 14일에는 또 다른 강팀 수원 삼성을 만난다. 대구는 이날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위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이날 수원에 이기든 지든 대구는 징크스를 계속 만들어가게 된다. 수원에 이기면 '강팀에 강한' 양상을 이어가고, 진다면 8라운드 현재 3승1무4패로 지난해와 똑같은 성적과 패턴을 이어가게 된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3연승을 포함, 3승1무1패를 달리다 내리 3연패 했다.

일단 역대 전적에서 대구는 2승5무16패로 수원에 절대 열세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수원 원정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10번의 수원 원정에서 거둔 대구의 성적은 4무6패로, 이번이 11번째 도전이다.

그러나 대구가 올 시즌 강팀만 만나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부상으로 11일 경남전에 결장했던 공격 핵심 레안드리뉴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연패를 끊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며 "젊은 선수들이 울산, 전북 등 강팀과의 경기를 치르면서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감이 많이 붙은 만큼 이번 수원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1일 수원에 일격을 당한 포항 스틸러스는 1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위권 도약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치고, 상주 상무는 15일 오후 3시 허정무 감독이 사퇴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들여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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