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TK, 새누리 이재오·김종훈 빼곤 대부분 고배

이미경 추미애 이목희 등 민주통합당 출마자 선전

대구 서구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원내 최다선인 7선에 도전한 홍사덕 의원의 꿈은 무산됐다. 홍 의원이 당선됐을 경우, 유력한 국회의장과 당 대표 후보였다.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도 민주통합당 민병두 당선자에게 완패,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반면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에게 1천459표 차로 신승, 총선 직후 전개될 대선 정국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출마한 대구경북 출신 정치인들의 성적표는 여야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지역 출신 중에서는 이 의원과 서울 강남을에서 정동영 의원과 맞붙은 김종훈 후보만이 당선증을 받았을 뿐 대부분 고배를 들었다.

새누리당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노원을)은 18대 총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통합민주당 우원식 당선자와의 리턴매치에서 1천818표 차로 석패, 재선에 실패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광명을) 의원도 민주통합당 이언주 당선자의 벽에 막혀 4선에 오르지 못했다. 비례대표 출신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의 도전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구지역에 출마하려다가 비례대표의 대구지역 공천불가 방침에 가로막혀 경기도 남양주갑으로 전략공천된 송영선 의원은 통합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맞붙어 41.9%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역시 비례대표인 배은희 의원도 경기도 수원을에 전략공천됐지만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에게 밀렸다. 박순자 의원은 안산 단원을에서 3선을 노렸으나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에게 512표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안동에 출마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광림 의원에게 낙선한 허용범 후보는 이번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 선전했지만 민주통합당 안규백 당선자에게 1천520표 차이로 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경찰 총수 출신인 허준영 후보도 노원병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와 맞섰으나 완패했다. 경기도 일산시장을 지낸 강현석 후보도 일산 동구에서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유은혜 당선자에게 무릎을 꿇었다.

반면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나선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당선율은 높았다.

이미경(서울 은평갑)'추미애(광진을) 의원 등 여성 정치인들이 여유 있게 4선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고 이목희 당선자도 금천구에서 재선 의원 고지에 오르게 됐다.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서영교 후보도 서울 중랑갑에서 당선됐다.

촛불 변호사와 대기업 변호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도 의왕과천에서는 민주통합당 송호찬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요찬 변호사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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