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문잠금장치(Doorlock)를 생산하는 동성산업㈜은 신소재 'Tubular lever lock' 출시에 따른 원부자재 구입자금이 부족해 연말부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 2월 해결사가 나타났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에 도움을 오청해 회사 상태 진단과 함께 긴급경영안정자금 1억원을 융자 받았기 때문이다. 또 기술개발자금으로 5천만원을 추가로 출연받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관리시스템을 신청한 덕분에 품질관리, 원가개선 및 공정혁신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받게 됐다"며 "회사가 제2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 사이에서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이 호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은 사람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처방전을 발급하는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기초 체질을 강화하고,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올 2월부터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건강관리시스템은 도입부터 중소기업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기장비 제조업체인 에이티는 전문인력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중 건강관리시스템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진공증착장비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중기청 전문 컨설턴트는 상담을 통해 설계인력 2명을 채용하도록 지원했다.
최근 대경중기청은'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건강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업건강 진단을 신청한 173개사 중 95개 기업에 대한 건강진단 및 처방전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은 95개 중소기업에 대해 '건강관리 맞춤형 치유'를 본격 실시한다.
건강관리시스템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R&D자금, 공정혁신컨설팅, 국내외마케팅, 인력지원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찾아내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권대수 대경중기청장은 "정책자금 융자와 보증서 발급 R&D자금 지원 등 3월까지 내려진 131건의 진단에 따라 77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기업이 필요로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갈수록 중소기업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장설립 무료대행(산업단지공단) 등 맞춤형 치유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경중기청은 올 연말까지 건강진단시스템에 최대 1천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건강진단 신청은 매월 1~10일 지방중기청과 중진공 지역본부에 신청'접수할 수 있으며 신보 영업점 및 기보 기술평가센터에 보증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수시로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