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한 대표는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취임한 이후 89일 만에 퇴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두 달 내로 전국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1'15 전대 득표 순서에 따라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단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친노 세력과 이를 견제하려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전 민주당 세력 간에 대결 전선이 형성되어 있는데다 차기 지도부가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대선 예비 주자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혀들어 민주당의 주도권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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