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나는 8살…/삐순이의 일기/바보 똥개야

▨나는 8살: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미첼 시먼스'페니 시먼스 글/제인 에클스 그림/유수아 옮김/국민서관/119쪽/1만원

책은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여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지적 활동, 자연을 느끼고 표현하는 창의 활동과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인성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해낼 수 있는 활동부터 오랜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해 나가야 하는 활동까지 똑똑한 길잡이가 되어 줄 8살 자기계발서이다.

8살에 해야 할 32가지로 혼자 옷 입기, 내 물건 스스로 정리하기, 내가 잘한 일 칭찬하기, 줄넘기'자전거타기 등 운동하기, 골고루 음식 잘 먹기, 밤하늘 별 구경하기, 가족 달력 만들기 등을 꼽으며 그중 하고 싶은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제시한다.

월트 디즈니, 제이미 올리버, 데이비드 카퍼필드. 그들은 꿈은 달랐지만 자기가 해 보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을 8살에 시작했다.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남보다 일찍 도전한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그들은 성공한 유명 인물이 되었다.

▨삐순이의 일기/이가을 글/권송이 그림/한림출판사/80쪽/9천500원

칠순의 할머니 동화작가가 고정된 성 역할을 넘어서 가족의 역할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써내려간 창작동화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고 살림하는 아빠와 능력 있고 회사에서 잘 나가는 엄마를 둔 딸 산해의 이야기다.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아 괴로운 산해는 아빠에게 화풀이를 해댄다. 그리고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하고, 어울릴 만한 이름을 만들어 둔다. 그러면서 '두순'이라는 여성스러운 아빠 이름도 바꿔 주겠다고 말하다, 아빠 고민이 적힌 일기장을 훔쳐봤다는 오해를 사면서 산해와 아빠는 크게 다툰다. 아빠는 산해에게 일기장을 남겨두고 훌쩍 여행을 떠난다. 아빠가 남긴 일기장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산해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아빠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전업주부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듯, 자기 이름도 자랑스럽게 여기기로 마음먹는다.

▨바보 똥개야/전남진 글/최윤영 그림/리젬/115쪽/1만800원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참 많다. 싫증이 난다고 병이 들었다고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키우던 동물들을 길가에 내다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책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기견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게 쓰인 동화는 유기동물에 대한 고민과 생명의 소중함,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말한다.

다온이네 가족은 텃밭에서 비에 젖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더러운 강아지를 만난다. 그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와 '전우치'란 이름까지 지어주며 공을 들이지만 전우치는 성견이 될 때까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가뜩이나 털도 날리고 냄새까지 나는데 아무 데나 볼일까지 보고 다니니 엄마는 전우치를 다른 집에 주려고 한다. 동생 세온이까지 전우치를 때리고 괴롭힌다. 다온이가 믿을 만한 사람은 아빠뿐인데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아빠가 언제까지 전우치 편을 들어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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