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쓰다 히데키'니시무라 에스케 지음/ 김아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블로그나 개인 SNS에서 모르는 사람이 남긴 '악플' 때문에 마음을 다친 적이 있는가.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 나에게 남긴 악의적인 말과 비난에 상처받은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은 실제 대화보다 더 독한 말이 오고 가는 맹점이 있다.

실제로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여성은 방송 출연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많은 욕설과 비난 때문에 취미 삼아 운영하던 블로그를 접어야만 했다. 누리꾼들은 그녀가 방송에서 한 말의 꼬투리를 잡아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을 했고, 그녀는 익명의 사람들 때문에 직장 생활에도 심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이렇게 사람들이 무심결에 내뱉은 말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며 어떤 방식으로 잘못된 대화를 개선해나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었던 말버릇을 점검하기 위해서, 따뜻하고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독한 대화가 오고 가는 동료나 가족, 친구 사이 등 각각의 상황을 보여준다. 또 그 대화에서 잘못된 단어와 말하는 태도를 짚어보며 그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단어 하나가 달라지면 전체 대화 분위기도 달라지고 인간관계도 달라진다.

실제 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선과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도 살펴본다. 대화에서는 단어 한마디도 중요하지만 때론 그 이외에 요소들이 전체 흐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걸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 수 있다. 212쪽, 1만3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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