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의학장비의 특징·장단점

교통사고·뇌출혈 등 신체 손상 파악에 유용 CT

X-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시켜 상을 얻은 뒤 컴퓨터로 재구성해 3차원 영상을 얻는 CT.
X-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시켜 상을 얻은 뒤 컴퓨터로 재구성해 3차원 영상을 얻는 CT.
자기를 체내 수분에 반응시켜 인체 부위의 구조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한 MRI.
자기를 체내 수분에 반응시켜 인체 부위의 구조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한 MRI.

원통형 장치가 달린 검사대에 눕는다. 검사대가 원통 안으로 이동하면 X-선 또는 자기장이 발생해 검사를 진행한다. X-선을 이용하는 CT 검사는 5분 남짓,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 검사는 30분 남짓 걸린다. CT나 MRI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진단에 도움을 주는 일반적인 검사로 통한다. 이들 영상의학장비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자.

◆CT, 짧은 시간 동안 인체 내부 샅샅이 본다.

X-선을 빠른 속도로 인체에 통과시켜 횡단면 상을 얻는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 일반 X-선 촬영은 앞뒤 여러 영상이 겹쳐 보이지만, CT 촬영은 신체의 일정 부위를 절단해 보는 것처럼 깨끗한 2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3차원 입체영상을 얻는다. 조직 사이의 미세한 밀도 차이까지 구별해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뇌, 위, 간, 폐 등 움직이는 장기 검진에 사용되고 두경부 위종양, 폐암, 식도암, 간암, 위장관종양, 골종양 등 거의 모든 질환을 검사한다. 특히 머리부상이나 추간판탈출증과 같은 척추질환 등 신체부위의 손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 시간은 5분 남짓이지만 실제 촬영시간은 1, 2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교통사고나 뇌출혈 같은 위급상황 시 유용하다.

◆MRI, 인체에 무해하고 정밀한 결과 얻는다.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는 자기(磁氣)를 체내 수분에 반응시켜 영상을 만드는 검사. 조직의 수분 함유량 차이를 통해 인체 부위의 구조나 변화를 알 수 있다. 몸의 횡단면뿐만 아니라 모든 부위의 종단면, 대각선 단면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는다.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 뇌질환과 디스크 탈출이나 퇴행성 척추질환 진단에 많이 활용되며 무릎과 어깨, 손목, 발목, 팔꿈치 등 관절 이상이나 스포츠 관련 외상 진단에도 사용된다. 두경부 염증이나 종양진단에도 유용하다.

검사시간이 30~40분. 자기의 발신이 시작되면 귓전에 소음이 들려 다소 불편하다. MRI 검사는 암환자로 등록됐거나 뇌혈관 질환, 척수손상을 제외하고는 보험적용이 어려웠으나 2010년 10월부터 척추와 관절질환도 적용을 받게 됐다.

◆저렴하고 보편화된 CT, 어디든 선명한 MRI

CT는 MRI에 비해 더 보편화된 검사다. MRI에 비해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움직이는 장기 검진에 유용해 검사하는 동안 장운동, 호흡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정확한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보험적용도 받을 수 있다. 다만 X-선 발생기가 몸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X선 촬영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이므로 인체에는 무해하다. CT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근육, 연골, 인대, 혈관 등 연부조직을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다. CT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장운동이나 호흡에 의한 떨림 탓에 해상도가 낮을 수 있다. 뼈나 석회화된 장기의 진단에는 CT보다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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