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속지 맙시다. 우리는 냉전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미국의 백만장자이자 1, 2차 대전 때 전시산업위원장이었던 버나드 바루크(1870~1965)가 1947년 오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행한 연설의 한 대목이다. 여기서 냉전이란 말이 처음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이미 14세기 스페인 작가 돈 후안 마누엘이 기독교도와 회교도 간의 끝없는 싸움을 가리켜 이 말을 썼다. 조지 오웰도 1945년 10월 19일자 트리뷴지 기고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언급하며 "영원한 냉전 상태"란 표현을 썼다. 이어 1946년 3월 30일 옵저버지에도 "소련은 영국에 대해 냉전을 시작했다"고 썼다. 1947년 '냉전'이란 책을 낸 월터 리프먼도 그 용어의 기원이 1930년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la guerre froide'(차가운 전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루크는 소련과 서방 간의 이념 대결이란 새로운 의미로 이 말을 처음 사용했을 뿐이다.
증권 브로커로 출발해 30대에 큰 부를 일군 큰손으로, 미국 증시에 투자했다 쪽박을 차게 된 처칠을 처칠과는 반대방식의 투자로 구제해준 것은 유명한 일화다. 행정능력도 탁월해 윌슨, 루스벨트, 트루먼 대통령을 도와 '전시(戰時)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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