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조폭 소탕…148명 검거·32명 구속

대구경북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벌여 국내 대표 폭력조직인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 씨를 비롯해 지역에 기생하고 있는 폭력조직원과 추종세력 등 148명(대구 95'경북 53명)을 검거해 이 중 32명(대구 9'경북 23명)을 구속했다.

대구경찰청은 전국구 폭력조직 범서방파와 동성로파를 비롯한 대구지역 3개파 조직원 및 추종세력 등 모두 95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인천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난동을 부린 사건을 계기로 올해 2월부터 71일 동안 대대적인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벌였다.

경찰의 단속으로 국내 거물급 조폭들이 대거 검거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 경우 기업인을 협박해 수십억 원의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어서 범죄 혐의는 입증됐지만 구속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중'고교생과 연계된 조직폭력배를 집중 단속해 성인 폭력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은 점도 이번 단속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대구경찰청은 무허가 남성 보도방을 운영하며 수십 명의 남자 고교생을 고용하고 돈을 뜯은 혐의로 동성로파 조직원 10명과 고교생들을 조직에 가입시킨 뒤 폭행한 혐의로 동구연합파, 내당동파 등 18명을 검거했다.

경북경찰청은 청소년 21명을 유흥업소에 소개한 뒤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경산의 한 폭력 조직의 조직원 5명을 검거하는 등 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조폭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영세상인 등 서민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배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조직폭력배 특별단속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88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5명을 구속했다.

정욱진기자 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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