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2019 세계기능경기 대구 유치 적극 지원…9월 대구 전국대회 훌륭하게

"대구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전국기능경기대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대구 지방기능경기대회를 찾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송영중 이사장.

송 이사장은 9월 대구에서 열리는 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사전 준비차 대구 대회를 찾았다. 송 이사장은 "전국대회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지방대회를 둘러본 결과 경기 운영이 매끄러워 전국대회도 훌륭하게 치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때 기능대회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행사였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세계기능올림픽에서 우승을 하면 카퍼레이드까지 펼쳐졌다.

이후 한동안 기능대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대기업들의 고졸 채용 확대와 마이스터고의 등장으로 기능경기대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송 이사장은 "80년대까지만 해도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90년대 이후 숙련기능공들의 고용기회가 적어지면서 대회도 함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졸 취업이 국가적 화두가 되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이 배출되면서 기능대회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대구 대회는 이런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기능인들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기능경기대회에서 하위권에 맴돌던 대구가 2000년대 들어서 저력을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대회에서도 지난해 대비 선수 규모가 15%, 참여 직종 수 7%가 늘어나 또 한 번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다. "종합 우승을 서울이나 경기도가 아닌 지역에서 한 것은 처음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제조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대구가 이런 성과를 이뤄낸 것은 훌륭한 교육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구는 여세를 몰아 '2019년 세계기능경기대회'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송 이사장은 대구가 9월 전국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세계대회 유치에도 한걸음 다가갈 것으로 봤다. "2019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후보 도시에 대구가 선정된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9월에 열리는 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많이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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